[뉴스초점] 김정은 "충격적 실제행동 넘어갈 것"…대화 여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전원회의 결과 발표로 신년사를 대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이 보고에서 '충격적 실제행동'에 나설 것이며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경한 대미 메시지에 담긴 의미와 함께 남북관계까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이인배 안보협력연구원장, 정대진 아주대통일연구소 교수.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 국정에 관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집권한 2013년 이후 처음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난 해 까지는 노동신문 1면에 신년사가 실렸는데요. 오늘자 노동신문 1면에는 신년사 대신 지난 28일부터 진행된 당 전원회의 보도가 대대적으로 실렸습니다. 이번 전원회의는 이례적으로 나흘이나 열렸는데, 나흘 이상 회의가 열린 것은 김일성 국가주석 때인 1990년 이후 29년만이라면서요?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서 주목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곧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인데요. 북한이 지난 12월 동창리에서 '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는 신형 엔진을 장착한 다탄두 ICBM일 거란 추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이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수중전략탄도탄'이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SLBM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략무기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대미 메시지로는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 이란 경고도 내놨습니다. 북한이 지난 달 초 북한 리태성 외무성 부장 담화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발언 역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그러면서도 북한이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가 미국의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한 걸 보면 미국에 시간과 대화의 여지를 준 것으로 보여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 북한과는 싱가포르에서 비핵화에 대한 계약서에 사인했다면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대외적으로 비핵화 약속 이행 낙관론으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여요?
이제는 우리 정부의 역할을 짚어봐야 할텐데요. 김 위원장이 지난해 발표한 신년사에서는 '북남관계'가 10번이나 언급됐는데요. 이번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도에서 '북남' 이란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남 메시지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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